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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윌킨슨 결별'로 새판짜기 시작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1-10 17:07


윌킨슨.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전북은 내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을 노린다. 핵심은 ACL 우승이다. 전북은 2006년 ACL 우승 이후 아직 추가 우승이 없다. 2011년에는 아쉽게 준우승했다. 올 시즌도 실패했다. 감바오사카와의 8강전 1차전에서 무승부, 2차전에서 졌다. 탈락이었다. 당시 경기가 끝나고 최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운명이다"고 아쉬워했다.

ACL 우승을 위해 선수단 물갈이는 필수다. 시작점은 중앙수비수 윌킨슨과의 결별이다. 윌킨슨은 10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을 떠나게 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윌킨슨은 키르기즈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 A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윌킨슨과 전북의 결별은 이미 많이 나온 이야기다. 윌킨슨은 올 시즌 들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뒷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전북은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찾아야 한다. 중앙 수비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윌킨슨처럼 호주 수비수들은 장단점이 확실하다. 대부분 제공권은 좋지만 스피드는 대체로 떨어진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아시아에서 뛴다면 대부분 중동이나 중국이다. 전북이 감당할 수 없는 연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전북은 중앙 수비 자원이 넘친다. 조성환과 김형일 김기희 김영찬 등이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우선이다. 올 시즌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형민은 안산 경찰 축구단에 입대했다. 김남일은 교토로, 권경원은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정 훈과 최보경 그리고 이 호를 돌려쓰며 근근히 버텼다. 내년에는 버팀목이었던 최보경마저 입대한다. 대체자를 꼭 찾아야 한다. 전북은 아시아쿼터로 활용할 선수들 검색에 돌입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도 마쳐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이동국이다. 이동국의 계약 기간은 올해말까지다. 전북과 이동국 모두 재계약은 원하고 있다. 다만 기간을 놓고 의견차가 있다. 이동국은 우승을 확정했던 8일 "나는 (구단의 답변을)기다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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