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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월드컵]최진철호와 이승우, 세계 무대 도전 시작한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0-15 18:25


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U-17) 축구 대회가 열렸다. 개최국 한국과 나이지리아, 브라질, 크로아티아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승부를 펼친다.
2무승부를 기록중인 대한민국이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이승우가 브라질 수비수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06

최진철호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18일(이하 한국시각) 칠레에서 시작한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2일 결전의 땅 칠레 코킴보에 입성했다. 18일 오전 7시 브라질과 B조 1차전을 치른다.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16강에 오르려면 조2위 안에 들거나, 조3위 6개팀 가운데 상위 4개팀 안에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승점 4 이상이 필요하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지지 않아야 이어지는 기니(21일), 잉글랜드(24일)와의 경기를 부담없이 치를 수 있다.

최고 관심사는 역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다.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나이보다 빠르게 인판틸 A(13~14세팀)-카테테(15~16세팀)-후베닐(17~18세팀)로 승격했다. 7월 바르셀로나 B팀 입성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B는 성인팀이다. 현재 3부리그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풀리지 않아 내년 1월까지는 경기에는 뛸 수 없다. 하지만 훈련을 함께하며 성인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승우를 '리틀 메시'라고 부르며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도 유스팀 및 B팀을 거쳐 2004년 1군에 데뷔했다. 카를레스 푸욜(37·은퇴)과 사비 에르난데스(35·알 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바르셀로나) 등도 B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표팀에서도 이승우의 활약은 대단했다. 특히 지난해 16세이하(U-16)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2골을 뽑아냈다. 아쉽게도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견제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준우승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이승우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렸다. 이승우는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하다. 5월 열린 수원 JS컵에서는 한 살 많은 18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상대 견제와 체격 조건의 차이에서 밀렸다. 1골도 넣지 못했다. 9월 열린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대회에서는 17세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크로아티아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팀들은 이승우 봉쇄에 나설 것이다. 이승우가 마주할 수비수들 역시 아시아권과는 차원이 다르다. 체격 조건이나 개인기, 경기 경험 등에서 한 수 위의 상대들이다. 이승우로서는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이승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장결희(바르셀로나 후베닐)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장결희는 훈련 도중 오른 발목를 삐었다. 최 감독은 대회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최종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결희의 공백은 김진야(인천 대건고) 유주안(매탄고) 이상헌(울산현대고) 등 K리그 유스팀 공격수들이 메울 전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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