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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최용수감독에게 깜짝제안 "김원식-김동석 뛰게하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10-14 23:02





"최용수 감독에게 양해를 받고 싶다."

김도훈 인천 감독이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깜짝 제안을 했다.

서울에서 데려온 김원식(임대) 김동석(이적)의 출전을 허락해주면 안되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깜짝 제안은 14일 전남과의 FA컵 준결승(2대0 승)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FC서울과 FA컵 결승을 치르게 된 김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서울전 대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서울 구단을 향해 사정하다시피했다.

인천은 올 시즌 서울과 3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가 서울과 경기를 할 때 계약 조건으로 인해 김원식과 김동석을 기용하지 못하는 등 최상의 전력으로 붙어보지 아쉽다"고 말했다.

김원식과 김동석은 올 시즌 인천의 핵심 전력이다. 김원식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한다. 김동석은 하반기 들어 주장을 맡을 정도로 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서울에서 임대, 이적돼 오는 과정에서 계약서에 서울전에는 출전하지 않는 조건을 걸었다.


김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데 중요 선수를 빼놓고 서울과 경기를 치르다보니 아무래도 전력 차이가 커서 승부다운 승부를 해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괜찮다면 최 감독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명색이 FA컵 결승이니까 제대로 최상의 전력에서 당당하게 붙어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웃음 띠며 농담인 듯 던진 말이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서울이 양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김 감독의 이같은 제안에 최 감독이 어떤 답변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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