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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공격축구, 호주전서 베일 벗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08 07:16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색깔은 '공격'이다.

2009년 성남 지휘봉을 잡고 이듬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할 때도 키워드는 공격이었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전방 패스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돌파구를 찾는 식이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던 그의 철학은 지휘봉을 잡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9일과 12일 각각 화성, 이천에서 호주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신 감독이 공격축구를 실현하기 위해 내세운 카드는 해외파다. 류승우(22·레버쿠젠) 황희찬(19·리퍼링) 박인혁(20·프랑크푸르트) 이영재(21·상파울리) 지언학(21·알코르콘) 등 5명의 유럽파가 호출을 받았다.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송주훈(21·미토) 김민태(22·센다이)도 불러들였다. 지난 5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이후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 콤비네이션을 집중 연마하면서 공격력 강화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신 감독은 7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호주전은 그간 우리가 그려온 밑그림을 완성체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만났을 때 얼마나 위협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3~4가지의 전술을 놓고 구상해왔지만 확실한 무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공수뿐만 아니라 리드 상황이나 끌려가는 흐름 등 여러가지 부분을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기본 전형은 4-4-2로 생각 중"이라고 밝힌 신 감독은 "현재는 (팀이)60~70%의 상황이지만 오는 12월까지 100%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완벽한 여건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전의 중심에는 해외파가 선다. 신 감독은 "어제 첫 (전술)훈련을 실시했는데 선수들이 아직까지 몸에 밴 (소극적인)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해외파 선수들이)생갭다 좋다. 지언학 황희찬은 현지서 첫 경기를 뛴 뒤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웨이트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훈련에서도 이런 점이 보였다.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막바지에 접어든 경쟁의 열기는 뜨겁다. 공격수 김 현(22·제주)은 "호주전은 평가전이지만 올림픽팀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평가를 받는 무대"라며 "호주는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대표팀은 8일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 9일 오후 5시 10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질 호주와의 1차 평가전 최종준비를 한다. 12일 오후 7시에는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 2차전을 갖는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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