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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세상, 미리 들여다 본 그룹A와 B의 최후 혈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10-06 07:48



제주가 극적으로 그룹A의 막차를 타면서 스플릿 전쟁도 막을 내렸다.

K리그 클래식은 이제 2개의 세상, 그룹A와 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1~6위인 전북(승점 68), 수원(승점 60), 포항(승점 56), 성남(골득실 +8), 서울(이상 승점 54·골득실 +7), 제주(승점 46)가 '윗물'에 포진했다. '아랫물'에는 7~12위인 인천(승점 45), 전남(승점 42), 울산(승점 40), 광주(승점 35), 부산(승점 24), 대전(승점 13)이 위치했다.

그룹A는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 그룹B는 2부리그 강등팀을 가린다. 클래식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17일 재개된다. 그룹A와 B의 마지막 혈투를 미리 들여다봤다.

전북 '우승 매직 승점'은? ACL은?

그룹A에선 '절대 1강' 전북의 2연패 달성 여부가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정상을 향한 전북의 질주, 올 시즌도 어느덧 6부 능선은 넘었다.

전북과 수원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전북의 '우승 매직 승점'은 8점이다. 수원이 5전 전승을 할 경우 승점 15점을 거머쥘 수 있다. 승점 75점이다. 전북은 8점을 더 보태면 승점 76점이 된다. 전북을 올 시즌 ACL 우승을 꿈꿨지만 8강에서 좌절됐다. ACL 변수도 없어 K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 전북의 2연패는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ACL 티켓 전쟁도 흥미롭다. K리그는 3.5장의 ACL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최종전에서 0.5장의 향방이 결정됐다. ACL 티켓은 K리그 1, 2위와 FA컵 우승팀에 각각 한 장씩 돌아간다. FA컵의 경우 그룹A의 서울과 그룹B의 전남, 인천, 울산이 4강에 올라 있다. 서울의 K리그 최종 순위가 변수다. 서울이 FA컵을 제패하고, K리그에서 3위 이내에 포진하면 4위도 0.5장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구도가 이어지면 3위팀이 0.5장을 가져간다. 수원이 한 발 앞서 있지만 포항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포항과 성남, 서울은 사정권이다. 승점 차는 2점이다. 제주는 한 발 뒤처져 있다. 물고 물리는 구도다. 매 경기가 '승점 6점짜리'다.

선명한 강등 구도, 기적은 일어날까


그룹B는 생존 경쟁이다. 클래식 '꼴찌'인 12위는 곧바로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진다. 11위 팀은 기회가 있다. 챌린지 2~4위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이하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른 후 최종 운명이 결정된다.

강등 구도는 선명하다. 인천, 전남, 울산은 이미 생존이 결정됐다. 5전 전패를 해도 2부로 추락하지 않는다. 공교롭게 3개팀은 모두 FA컵 4강에 올라있다. FA컵은 '올인', K리그는 내년 시즌을 위한 실험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등 경쟁은 광주, 부산, 대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산술적이 이야기일 뿐이다. 광주도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5경기 중 부산과의 대결에서만 승리해도 잔류가 확정된다. 부산에 패하더라도 승점 5점만 보태면 '자력 생존'이다. 광주와 부산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부산과 대전의 승점 차도 11점이다. 부산은 11위, 대전은 12위가 유력하다. 부산도 대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동 강등'에서 자유롭다. 대전은 남은 경기를 다 잡아도, 부산이 남은 5경기서 적어도 4패를 해야 순위가 뒤바뀐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러나 그룹B는 각 팀이 처한 현실에 따라 변수가 많다. '스플릿 기적'에 이어 '생존 기적'이 일어날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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