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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고갈-실수-기회부족' 아우크스 삼총사의 '삼중고'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06 07:47


ⓒAFPBBNews = News1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트리오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여름 구자철을 영입하며 빅리그 최초로 한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유로파리그까지 진출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 바로 위인 16위로 추락했다. 코리안 삼총사 개개인의 활약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체력고갈-실수-기회부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구자철은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도운데 이어 9월24일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9월26일 호펜하임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부진한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체력저하로 고생 중이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복귀 후 전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5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구자철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계속해서 교체없이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고 했다.

잘나가던 홍정호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홍정호는 올 시즌 초반에도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언론의 호평도 받았다. 하지만 계속된 실수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대3으로 패한 호펜하임전 후에는 마르쿠스 바인지얼 감독으로부터 "2골은 홍정호의 잘못 때문"이라는 공개 질타도 받았다. 그는 레버쿠젠전을 벤치에서 출발했다. 교체투입돼 22분간 활약했다. 홍정호는 "감독님이 따로 말은 하지 않으셨지만 결과적으로 제 쪽에서 실점이 많은 상태에서 팀 패배가 쌓였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셨던 것 같다. 선발은 아니었지만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동원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인지얼 감독은 지동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지동원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포지션도 원톱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변경됐다. 리그 보다는 유로파리그에 주로 나서고 있다.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동원은 "출전 결정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거기에 맞춰 경기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몸 상태나 컨디션에도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단 그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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