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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못지 않은 대접전이다.
아드리아노의 기세는 무시할 수가 없다. 전인미답의 클래식-챌린지 연속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여름 대전에서 이적한 아드리아노는 팀 적응을 마친 뒤 무서운 속도로 득점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남전 득점으로 지난 9월 19일 슈퍼매치 멀티골 뒤 오랜만에 다시 득점포에 불을 붙인 만큼,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신욱-아드리아노를 뒤쫓는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2위 그룹인 이동국(전북) 황의조(성남)는 각각 13골을 기록 중이다. 김신욱과 마찬가지로 그룹B에서 경쟁에 나서는 스테보(전남·11골)와 역시 막판 역전극을 기대해 볼 만한 위치다. 광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단숨에 득점경쟁에 가세한 산토스(수원·11골)의 몰아치기도 무시할 수 없다. 로페즈(제주)와 레오나르도(전북·이상 10골)역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움왕 경쟁은 염기훈(수원·15도움)의 쾌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광주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2004년 신태용(성남·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세운 K리그 통산 최다도움(68도움) 기록을 뛰어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그룹A에서 치를 5경기서 몇 개의 도움을 추가하느냐가 관건이다. 염기훈을 뒤쫓고 있는 몰리나(FC서울·11도움)와 로페즈(제주·10도움)는 33라운드에서 나란히 도움을 추가하면서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이 얼마나 꾸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경쟁구도의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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