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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다.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FIFA 집행위원으로 일하면서 블래터 회장과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불투명하고 불법적인 FIFA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FIFA의 부패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정 회장은 "FIFA는 현재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다시 FIFA를 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FIFA 비상대책기구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도 전세계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륙별 예선 대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축구 발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를 주관해야 할 FIFA는 현재 붕괴 상태에 직면해있다. 이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다. 블래터 회장도 곧 사법기관과 FIFA 자체 조사에 따라 직무정지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FIFA와 각 대륙연맹은 임시 집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해 FIFA 사무국의 직무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대책기구의 설립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회장은 바닥을 친 FIFA의 이미지 회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FIFA는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사치를 선사하는 기구가 아니다. 수 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심어주는 순수한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많은 대륙의 젊은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처럼 축구는 앞으로도 희망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4년 안에 FIFA의 환골탈태를 꿈꿨다. 그는 "내가 차기 FIFA 회장이 된다면, 처음 2년간은 FIFA의 구조 개혁을 완수하고 나머지 2년은 FIFA의 화합과 활기를 되찾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것은 4년의 한 번 임기로도 충분하다고 믿는다. 40년 부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4년이면 충분하다. FIFA를 '희망과 영감'의 대명사로 만드는 일에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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