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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맨유 최초로 퍼거슨 연봉 뛰어넘은 선수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9-22 09:24


ⓒAFPBBNews = News1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최근 출간한 자서전에서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맨유의 어떤 선수도 자신보다 높은 연봉을 받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었다.

웨인 루니 때문에 발발한 사건이었다. 2010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과 데이비드 길 사장은 루니의 주급을 20만파운드(약 3억6500만원)로 인상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유에서 최고 연봉자는 퍼거슨 전 감독이었다.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8200만원)를 받았다.

당시 루니는 퍼거슨 전 감독과 불화에 휩싸였던 상태였다. 첼시와 맨시티의 러브콜도 있었고, 맨유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맨유는 루니에게 파격대우를 해줬다. 퍼거슨 전 감독 연봉의 두 배인 800만파운드(약 146억원)를 주기로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5년 더 늘렸다.

퍼거슨 전 감독은 조엘 글레이저 구단주와의 면담에서 "루니가 내 연봉의 두 배를 받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구단주는 "나도 이해하지만, 어쩔 수 있겠나"라며 반문했다. 그러자 퍼거슨 전 감독은 "간단하다. 아무도 나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니의 재계약을 기점으로 맨유에는 퍼거슨 전 감독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들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다.

5년이 지난 뒤 자서전을 통해 당시 상황을 떠올린 퍼거슨 전 감독은 "글레이저 구단주와 길 사장은 루니의 연봉을 나의 두 배로 올려주면서 내게 뭔가 메시지를 던졌던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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