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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의 풍요와 빈곤, 엇갈리는 온도차이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15:06


무패의 레스터시티 ⓒAFPBBNews = News1

무엇이 없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가 종료했다. 아직 초반이다. 하지만 확연히 입장이 갈리는 구단들이 있다.

아사 직전의 타인위어 형제와 스토크시티

스토크시티, 뉴캐슬, 선덜랜드가 리그 개막 후 지금까지 굶고 있다.

이 세 팀은 EPL 6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다. 스토크시티는 3무3패(5득점-9실점)로 18위까지 떨어졌다.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2무4패로 동률이지만 골득실(뉴캐슬 -6, 선덜랜드 -7)에서 갈렸다.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둘 다 영국 타인위어 주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두 팀이 함께 부진하고 있어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못 먹는 한이 있어도 나눠 갖기는 싫다

이왕 먹으려면 배 부르게 먹고, 아니면 숟가락도 안 드는 팀들이 있다. 리그 단독선두 맨시티(5승1패)와 3위 웨스트햄(4승2패) 그리고 8위 크리스탈팰리스(3승3패)가 주인공이다.

EPL 5라운드까지 전승행진을 달리던 '끝판왕' 맨시티가 20일 홈에서 '의적' 웨스트햄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밥그릇을 사수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지난 달 8일 리그 첫 라운드 노리치시티 원정 3대1 승리 이후 모든 경기가 한 끝 차이였다. 아스널, 맨시티, 토트넘에 1점차로 졌다. 반대로 애스턴빌라와 첼시에는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어색한 풍요로움

유래 없는 풍작이 어색한 팀이 있다. 하지만 부지런히 승점을 모았다.

4위 레스터시티(3승3무)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레스터시티는 리그 개막 전 당연히 하위권에 맴돌 것으로 예상됐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고 있다.

지난 달 22일 토트넘과 가진 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에 리야드 마레즈가 동점골을 넣으며 비겼다. 4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도 0-1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1분 제이미 바디가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레스터시티는 19일 열린 6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도 '뒷심'을 발휘했다. 0-2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6분 마레즈의 만회골, 후반 24분 바디의 동점포가 터지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14일 벌어진 5라운드 애스턴빌라와 홈경기에서는 승부를 역전시켰다.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리치 드 라옛이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37분 바디가 동점골을, 후반 44분 네이선 다이어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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