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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인정한 부폰, 팀 승리 견인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09-16 10:50


공을 잡아내는 부폰 ⓒAFPBBNews = News1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1라운드 경기의 별은 지안루이지 부폰(37·유벤투스)이었다. 부폰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맨시티(잉글랜드)를 격파(2대1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기자회견에서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62)은 "우리의 경기내용이 더 좋았다"고 한 뒤 "세 번의 완벽한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부폰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폰의 선방으로 인해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다. 정말 대단한 활약"이라고 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48) 역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부폰을 창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자칫 질 수도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에서 부폰이 팀을 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가 자책골을 넣어 리드를 빼앗겼다. 주도권을 잡은 맨시티는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4분 라힘 스털링(20), 15분 다비드 실바(29), 16분 윌프레드 보니(26)가 연이어 유벤투스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모든 시도가 부폰 앞에서 멈췄다. 그의 선방으로 유벤투스의 기세가 올랐다. 마리오 만주키치(후반 25분), 알바로 모라타(후반 36분)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부폰은 1995년 파르마(이탈리아)에서 프로데뷔했다. 2001년 유벤투스 입단해 15년을 팀과 함께 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총 540경기에 출전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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