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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6·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행을 약속했다.
오사카에 오기 전인 12일 이동국은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을 털었다. 이동국은 "골을 넣고난 뒤 편안해졌다"면서도 "골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 조급하게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언젠가 풀어나갈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선수들이 서울전 대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몸상태는 어떤가.
좋다.
-토너먼트다.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어찌 보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마음 편하게 준비를 할 것이다. 상대가 더 부담스러운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겠다.
-상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1차전 홈에서 했을 때 우리가 실점하면 안된다는 부담이 컸다. 상대도 실점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상대로서는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두 골을 넣어야만 한다. 선제골의 중요성은 크다. 빠른 시간 안에 득점이 나면 대량 스코어 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승부차기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승부차기까지 가더라도, 평소대로 편안하게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한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팀워크가 있다. 선수를 믿고 하겠다.
-절실한 것 같다.
절실한 것은 사실이다. 좋은 기회를 놔두고 2011년도 우승을 놓쳤다.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면 올해가 아니겠나. 내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내일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
-서울전 골을 넣으며 마음 부담감을 털어낸 것 같다.
득점을 하고 편안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골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충분히 좋았다. 조급하게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성적이 안 좋아서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언젠가는 풀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울과의 경기 대승으로 선수들 분위기도 좋다. 내일 경기 기대하셔도 좋다
-올 시즌 시작 전 ACL 임하는 각오가 달랐는데
올라올 팀들이 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을 만나도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어려운 팀을 다 이겨야 한다. 오히려 결승전보다 8강 4강이 더 힘든 상대다. 한경기 한경기, 매 한 경기만 보고 남은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해야 한다 .
-감바의 팬들이 많을텐데, 경험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맏형으로서 어떻게 할 건가
경기하면서 운동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선수들이 잘알고 있다. 내일은 산만할 수도 있다. 벤치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경험으로 할 것. 비도 온다더라. 볼이 빠른 상태에서, 미끄러운 잔디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면서 해야 한다. 상대가 패싱력도 상당히 좋다. 단 한 번의 실수로 골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생각을 하고 도와가면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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