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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라오스]`캡틴` 기성용 "손흥민은 가장 믿을 선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23:23 | 최종수정 2015-09-03 23:25

[포토] 기성용-손흥민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이 후반 팀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기뻐하고 있다.
화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03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슈틸리케호의 중심이었다.

대한민국이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홈경기에서 8대0으로 완승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2대0으로 꺾은 슈틸리케호는 2연승을 달리며 G조 1위 자리를 지켰다. 8골차 승리는 2006년 9월 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8대0 승리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의 최다 점수차 승리다.

기성용은 묵직한 플레이로 공수 가교 역할을 충실히했다. 공간이 열리는 곳이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빈자리를 메웠다. 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약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은 데, 그렇게 돼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모인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잘해줘서 이 또한 좋았다. 레바논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극전사들은 소나길 골을 퍼부었다. 손흥민(토트넘)이 해트트릭(3골), 권창훈(수원)도 멀티골(2골)을 터트렸다.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석현준(비토리아FC), 이재성(전북)도 골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기성용은 "상대가 약체여도 밀집 수비를 하는 팀들이 많다보니 어려운 경기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오늘은 유기적 플레이를 잘했고,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게 대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향후 대표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대해선 엄지를 세웠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다. 라오스전이 마지막인데 흥민이가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거 같다. 대표팀에선 의욕적 존재다. 가진 기량과 경험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으로 만나야 한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가 한 번도 토트넘을 이긴 적이 없다. 그래서 꼭 잘 하고 싶다. 흥민이도 잘 해주길 바란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슈틸리케호 4일 밤 레바논 원정길에 오른다. 레바논과의 G조 3차전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베이루트에서 벌어진다. 손흥민은 취업 비자 문제로 동행하지 않지만 기성용은 레바논 여정을 함께한다. 그는 "아직까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그러나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보다 한 발짝 더 뛴다고 생각해야 한다. 유럽에서 왔다갔다한 지도 몇 년이 넘었다. 이 또한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레바논전은 2011년과 2013년 경기 다 기억난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내가 레바논에 가진 못해 실질적 경험은 없다. 당시 경기를 떠올려보면 확실히 어려운 상대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환경적 변수가 있다보니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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