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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기계' 오스틴, EPL에서 뛸 자리 없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09-02 14:30


경기장에 서있는 오스틴 ⓒAFPBBNews = News1

이적시장이 문을 닫았지만 '득점기계' 찰리 오스틴(26·QPR)은 2부 리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 주요 일간지 가디언은 2일(이하 한국시각) 이적에 실패한 오스틴이 챔피언십(2부 리그)을 떠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은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며 강력한 해결사로 인정받았다. QPR에서 35경기에 출전, 18골을 터트렸다. 득점 순위 4위였다.

그러나 개인의 영광에 불과했다. 오스틴은 펄펄 날았지만, 소속팀의 강등은 막지 못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이적이 점쳐졌다. QPR과의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QPR도 이적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상종가를 칠 때 이적시켜야 거액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 푼도 못 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다.

하지만 탈출구를 모색하는 데 실패했다. 크리스탈팰리스가 1200만파운드(약 216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QPR이 거절했다. 성에 차지 않았다. 그 사이 크리스탈팰리스는 선덜랜드로부터 젊은 장신 공격수 코너 위컴(22)을 옵션 포함, 900만파운드(약 162억원)에 영입했다. 레스터시티도 1200만파운드를 제시했지만 결렬됐다. 다른 EPL구단들이 오스틴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흘렀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됐다. 오스틴은 QPR 잔류가 확정됐다.

그는 현재 챔피언십 5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QPR은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1위 브라이턴(승점 13)과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사정권이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면 다음 시즌 EPL에 승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스틴의 거취는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이적시장도 남았고, QPR과의 재계약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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