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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레벨까지 확장됐던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은하수)' 정책은 과연 성공적일까. 현재 모습만 보면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그리 좋은 결과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유럽축구의 최연소 기록을 줄줄이 깨뜨려온 외데가르드는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적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맨유, 리버풀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훈련장을 상세히 견학한 끝에 파격적인 주급(약 1억원 추정)과 1군 진입을 약속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외데가르드는 '트러블 메이커'였다. 카스티야에서 8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그치는 등 확실한 입지를 따내지 못했다. 주중에는 1군에서 생활하는 외데가르드와 다른 멤버들의 팀워크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계약 이행'을 주장하며 시즌 막판 1군경기에 출전하는가 하면 챔스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실력으로 따낸 성과는 아니었다.
아센시오는 에스파뇰 임대가 유력하며, 실바는 스페인 외 리그로의 임대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던 실바는 레알 마드리드 적응에 실패해 밀려나는 모양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23), 무니르 엘 하다디, 산드로 하미레스, 세르지 삼페르(이상 20) 등이 1군을 오르내리며 꾸준하게 경험을 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젊은 주력 선수로는 이스코(23)와 라파엘 바란,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24)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스타급으로 성장한 뒤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선수들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키워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검증된 수퍼스타가 아닌 어린 유망주 육성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은 몇 년 뒤에나 그 성패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이들 유망주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인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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