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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1위, 벌써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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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혹시 벌써 끝났어요?"라며 웃었다. '에이스'의 자리에서 뛴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민아는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소연 언니는 나보다 훨씬 위에 있다. 원래 하던 것을 하려고 했다"고 했다. A매치 데뷔골도 약체 보다는 강호를 상대로 넣고 싶다고 했다. "쉬운 팀 보다는 어려운 팀들에 넣고 싶다. 미얀마 같은 팀 말고 북한이나 일본 중국을 상대로 넣고 싶다."
이민아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이민아는 21세에 2012년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동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생활을 하다가 그 이후로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캐나다 월드컵에도 나가지 못했다. 동아시안컵은 이민아의 한풀이 무대였다. 이민아는 "대표팀 자리라는 것에 대해 다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올라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5일 일본을 만난다. 일본전에 소중한 기억이 있다. 2013년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민아는 그때도 검색어 1위를 찍었다. 이번에는 외모 말고 실력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 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베스트를 내보내지 않았다. 이길 수 있는 기회다. 이민아가 투지를 활활 태웠다. "투입 된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윤덕여호는 계속된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대회 전부터 부상자가 속출했던 여자 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중원을 지킨 '캡틴' 심서연(이천대교)이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오른 무릎 부상이었다. 자세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가 3일 나오지만, 부상 당시를 돌아보면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보인다. 김정미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하며 갈비뼈를 다쳤다. 이금민(서울시청) 김혜리도 정상이 아니다. 이미 전가을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등은 부상으로 아예 중국전에 나오지 못했다. 윤 감독은 "부상자들을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여자 대표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부상이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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