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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전반기 마감한 대구FC가 걸어온 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7-16 08:59 | 최종수정 2015-07-16 09:01



대구FC가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대구는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25일 강원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전반기 대구FC의 그림은 어땠을까. 시즌을 앞두고 대구FC는 상위권으로 평가 받지 못했다. 모두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대구의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고, 클래식 출신 상주, 경남의 가세와 서울 이랜드의 창단 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있는 4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반기 대구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0승7무3패로 2위에 올라있다. 1라운드 부천FC, 10라운드와 13라운드 수원FC, 고양Hi FC에 패하긴 했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부진은 짧았고 상승세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1라운드 패배 이후 8경기 무패, 13라운드 패배 이후 다시 8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변수가 발생할 때 마다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 시즌 초반 3-4-3으로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10라운드 수원전 1대4 패배를 포함해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대구는 상대가 충분히 대비한다는 것을 알고 3-5-2로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탔다. 22라운드까지 다시 8경기 무패행진을 기록중이다. 이영진 감독은 "후반기에도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변화를 줄 것이다. 매 경기 달라질 수도 있다."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우선 주목할 만한 기록은 K리그 통산 팀 최다 연속 득점이다. 대구는 지난해 9월 14일 부천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5시즌 22라운드 수원FC전까지 31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FC서울(당시 럭키금성황소축구단)이 1989년 9월 2일부터 1990년 9월 1일까지 기록한 31경기 연속 득점과 타이기록이다. 대구는 25일열리는 강원전에서 팀 최다 연속 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대구 호날두' 조나탄의 역할이 컸다. 지난 시즌 대구FC에 합류한 조나탄은 지난 시즌 14골로 득점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1골을 터트렸다. 아직 절반을 치른 리그 일정상 지난 시즌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 입단 이후 현재까지 통산 25골을 터트린 조나탄은 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자가 됐다. 2007년부터 두 시즌간 21골을 기록한 에닝요를 넘어섰고, 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인 26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는 5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4연승을 거두며 2009년 세웠던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2006년부터 9연패를 기록,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경남원정에서 첫 승을 거두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또 2라운드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2만157명이 입장하며 K리그 챌린지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고, 이는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노병준도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대구는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에 운명이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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