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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명단'은 데스노트? 이적과 부상 줄이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12 16:52 | 최종수정 2015-07-13 07:16


전북 현대와 산둥 루넝(중국)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 경기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에두가 후반 팀의 네번째골을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현재 전북은 승점 8점(2승 2무 1패), 산둥은 7점(2승 1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홈에서 열리는 오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되며 K리그 클래식 4개팀(성남 수원 서울 전북)이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06/

이쯤되면 '데스노트'다. 이름이 올라가면 안 좋은 일이 생기고야 만다.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팬투표로 선정된 22명 선수들이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로 나뉜다. 여기에 감독의 특별 추천선수로 각 팀 7명씩, 14명의 선수들이 더해진다. 총 36명이 선수들이 90분 경기를 펼친다. 올스타전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주요 선수들이 뛰지 못한다. 이적 그리고 부상때문이다.

스타트는 수원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끊었다. 정대세는 팬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스타전을 앞둔 8일 일본 시미즈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시미즈의 제안은 파격적이었다. 수원과의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놓은 정대세에게 기존 2배의 연봉을 제안했다. 계약 기간도 3년 6개월이었다. 정대세는 31세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고액 연봉을 포기하기 힘들었다. 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정대세는 가족들이 있는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정대세는 12일 부산전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당연히 올스타전도 뛸 수 없다

에두(허베이 종지)도 마찬가지다. 에두는 올 시즌을 앞두고 FC도쿄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 나와 11골-3도움을 올렸다. 이동국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전북을 K리그 선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려놓았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팀 최강희의 스트라이커로 선발됐다. 하지만 에두는 9일 허베이 이적을 전격 선언했다. 허베이는 에두가 전북에서 받던 연봉의 5배인 50억원을 제시했다. 2년반의 계약 기간을 제시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서 거부할 수 없는 연봉을 제의받자 에두는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부상도 발생했다. 11일 열린 제주와 전북과의 경기에서 이재성(전북)이 다쳤다. 이재성은 팬투표에서 11만7761표를 받아 전체 3위, 중앙미드필더 부문 1위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제주전에서 윤빛가람과 볼을 다투다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눈가가 4㎝정도 찢어졌다. 병원에서 20바늘 가량 꿰멨다. 눈 부근의 뼈가 골절된 것이 더 크다. 심한 골절은 아니지만 살짝 금이 갔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의 수비수 알렉스는 팬투표에서 8만1517표를 얻어 팀 슈틸리케의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이다. 6월 21일 대전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무릎을 다치며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이적한 정대세와 에두에 대해서는 13일 대체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상인 알렉스의 대체 선수도 함께 발표한다. 다만 이재성의 대체 선수는 아직 불투명하다. 우선 연맹은 이재성의 부상을 확인한 뒤 후속 대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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