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쉬운 최문식 대전 감독 "더 도전적인 색깔 보여줄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7-05 21:3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더 도전적인 색깔을 보여주겠다."

최문식 대전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보였다. 대전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3대4로 아쉽게 패했다. 결과는 패했지만 내용에서는 전북을 압도한 경기였다. 최 감독은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보여준 것에서 그간 노력의 결과가 조금씩 나오지 않았나 싶다. 50% 정도 선수구성이 바뀌었다. 나머지 50%를 바꿔야 한다. 경기력은 만족하지만 결과는 아쉽다"고 했다.

대전은 이날 새롭게 영입한 6명의 선수 중 5명을 기용했다. 최 감독이 직접 선택한 선수들이다. 기대에 100% 부응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최 감독은 "부임을 할 때도 스쿼드 자체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 색깔이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다. 7월 이후에 임대를 통해서 기술적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들이 뛰어줘야 한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중용이 될 것이고.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해가야 한다. 도전을 해야 발전도 있다. 선수구성이 바뀌었어도 도전적인 색깔을 보여주려고 한다. 점진적으로 도전적인 경기하고,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것은 황인범과 이현승이었다. 최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성향상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때리는 스타일이다. 황인범과 고민혁을 유소년때부터 지도한 경험이 있어서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체력적으로는 부족함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술력, 잠재력이 나올 것이다. 황인범에게는 되도록이면 공격적인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주문을 했다"고 했다. 제로톱으로 기용된 이현승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미드필더를 축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중시한다. 이현승을 제로톱의 중심으로 기용할 것이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해줬다"고 했다. 대전 데뷔전을 치른 고민혁에게는 페널티킥을 맡길 정도로 신뢰를 보였다. 최 감독은 "16세 대표팀에서 경험해본 선수고 어리지만 당차고 결단력이 뚜렷하다. 자신있게 차라고 주문했고, 그만큼 기술적인 선수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수비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최 감독은 "주축 중앙수비수가 3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앙수비 자원이 부족해서 안상현을 배치했다 좀 더 조직적으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 보완해야한다. 대등하게 따라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고 먹는 경기다. 내려서서 수비했다면 쉽게 실점하는 장면이 안나왔겠지만 공격적인 부분도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