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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윤일록의 동점골 상황에 아쉬움이 있었다. 고요한의 크로스를 광주 수문장 권정혁이 걷어냈다. 하지만 짧았다. 골문은 비어 있었고, 윤일록이 헤딩으로 응수해 골망을 흔들었다. 남 감독은 "솔직한 심정은 한두번이 아니어서 면역이 생겼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후 " 그냥 있을수 있는 일이다. 어쩔수 없이 흘려보내야한다. 동료들도 실책에 대해 질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모습은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승부처로 박주영 봉쇄를 꼽았다. 박주영은 후반 17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윤일록의 스루패스가 수비라인을 허문 박주영에게 배달됐다. 박주영은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중심이 무너지면서 볼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 29분에는 김현성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했다. 그러나 김현성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박주영은 후반 33분 교체됐다. 남 감독은 "박주영은 골을 잘 넣을 수 있고,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공격수다. 박주영을 막는 것에 집중했고, 그런 것이 잘 됐다. 선제골을 넣고 실점을 하기 전까지는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는 유니버시아드대회로 원정 10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남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 다운돼 있다. 서울을 상대로 위축되는 플레이를 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후반에 수비적인 경기운영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지금은 힘들지만 8, 9월이 되면 홈에서만 경기를 한다. 그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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