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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지 않는 블래터, 러시아WC 조추첨 행사 파행 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6-24 09:45


아프리카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AFPBBNews = News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5선에 성공한 뒤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돼 사퇴한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얼굴을 내비칠 작정인 듯하다.

24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블래터 회장이 (다음달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조추첨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 밝혔다.

아나톨리 보로비예프 러시아축구협회 사무총장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래터가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차기 FIFA 수장 선거가 열릴 12월까지 업무를 이어나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버젓이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한다고 알려졌다.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을 비롯해 유럽 등 '반 블래터' 진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는 거센 압박에도 자신이 FIFA 내부에 흐려놓은 물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 블래터 전 회장이 남아있는 이유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반 블래터' 세력과 러시아, 카타르를 비롯한 '친 블래터' 진영 간의 신경전으로 대륙 간 갈등이 심해 이번 행사에 불참하는 국가가 많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아시아 지역은 현재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이 진행 중이다. 7월 조 추첨은 유럽, 남미 등의 지역이 대상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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