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일문일답]서정원 vs 최강희 "승리는 나의 것"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6-19 11:02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K리그 클래식 전북-수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과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5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강희 감독과 서정원 감독이 유쾌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30

서정원 수원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이 승리를 자신했다.

수원과 전북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북은 승점 35로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수원은 전북에 승점 7이 뒤진 28로 2위에 올라있다. 1,2위간 맞대결은 향후 K리그 우승 경쟁을 흔들 중요한 일전이다.

경기를 이틀 앞둔 19일 양 감독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들 승점 3점을 약속했다.
신문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서정원 출사표

저번에 어웨이가서 졌다. 경기에서는 지면 복수하고 싶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서 그때보다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파 한다. 저나 선수들이나 있는 것을 다 쏟아부어 승리하겠다.

-최강희 출사표

지난번 인터뷰때는 서정원 감독 얼굴이 무서워보였다. 하지만 오늘은 안 무서워보인다.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선두로 일찍 올라서다보니까 매 경기가 고비다. 선수들이 부진할 때도 있지만 어려운 경기들을 잘해주기 때문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원정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울산전이 고비였다. 승리를 했다. 많은 선수들이 수원전에 돌아올 수 있다.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정이지만 1,2위팀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 무승부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A대표팀 복귀 선수들 출전 여부는

서=지금 힘든 시기다. 부상자도 많다. 직전 경기였던 제주전이 고비였다. 제주 내려갈 때 18명을 데리고 갔다. 상당히 힘들었다. 제주는 홈에서 강하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서 신뢰가 더욱 간다. A대표팀 갔다온 선수들이 돌아왔다. 이번 경기에 출전 시킬 것이다.

최=윌킨슨이 오늘 합류한다. 세 선수 가운데 이재성만 체력 소모가 크다. 이재성만 오늘 점검하겠다. 1,2위 대결이다. 반드시 넘어야하는 경기다. 모든 선수들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염기훈과 이재성 모두 A매치에서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골 기대하나.

최=대표팀에서 골을 넣었지만 소속팀은 다르다. 염기훈은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염기훈이 좋을 때 우리 홈에 와서 골을 못 넣었다. 그 때 활약했던 김기희가 출전하지 못한다. 우리도 수비 라인을 점검해야 한다. 염기훈 봉쇄에 주력하겠다.

서=최 감독님이 말씀하시니 염기훈이 득점할 것 같다.

-향후 일정도 중요하다. 전북은 FA컵 포항 원정,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인데

서=6월이 상당히 중요하다. 팀에도 부상자가 많다. 지금도 최고 아쉬운 점은 미드필더진들이 이탈한 것이다. 우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탈한 선수 자리를 제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로 메우고 있다. 6월 매 경기마다 힘들게 하고 있다. 전북도 1,2위간 경기인데다 지난번에 진 빚도 있다. 홈이라서 중요하다. 다음에 일주일 후에는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첫 경기에 대승했다. 서울도 거기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정신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최=리그에서는 흐름이 중요하다. 우리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로 1무2패를 했다. 지난번 경기 간신히 이기면서 분위기를 추스렸다.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2위팀인 수원과의 경기가 큰 고비다. 승점이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연패를 하는 등 흐름이 깨지면 어려워진다. 선수들은 항상 큰 고비에서 힘을 발휘해주었다. 원정이지만 적극적으로 경기를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시즌도 반이 지났다. 우승 경쟁 구도는

최=리그는 항상 마지막 3분의 1이 남았을 때 분위기 타는냐에 우승이 결정된다. 8월 말에 ACL을 해야 한다. 지금 유리하지만 지난번처럼 분위기가 깨지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 휴식기가 있고 얼마나 부상자를 막느냐가 올 시즌 잘 할 수 있느냐의 관건이다. 다음 수원전이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런 경기를 극복해야만 우승을 할 수 있다. 큰 경기들을 잘해왔기에 선수들을 믿겠다.

서=지금 상황은 올해 초 절대 1강이라는 예상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지금만 보면 전북이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 하지만 경기는 많이 남았다. 밑에 있는 팀과의 승점차는 크지 않다. 시즌은 중반 이후에 윤곽이 나올 것이다.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전북과 7점 정도 차이가 난다. 힘들지만 전북을 쫓아가겠다. 언젠가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상대 칭찬을 해달라

최=수원이 제주에서 지기를 바랐다. 올 시즌 모든 원정팀이 제주에서 졌다. 후반전을 봤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전을 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이러니하게 대전, 광주한테 홈에서 수원이 지는 것을 봤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하다. 멤버 구성을 봤을 때 수원이 절대적으로 우리와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1,2위팀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다.

서=전북을 우승권이라고 이야기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선수층이 좋은데다가 경기력도 흔들림이 없다. 후반 교체 카드가 중요하다.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카드들이 좋다. 그런 선수들이 후반에 가서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골을 넣더라. 그런 선수들이 나가서 해결을 해주고 있다. 그런 것이 강점이다.

-중요한 경기가 이어졌다. 두 경기 중에 한 경기만 승리를 준다면 어떤 경기를 이기고 싶나

최=당연히 수원을 이기고 싶다. 포항전은 그 경기 끝나고 토요일 경기가 있다. FA컵은 총력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다. 분명히 다른 선수들로 준비하는 카드가 있다. 당연히 수원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서=(최감독이 서울이라고 해)상당히 힘든 질문이다. 슈퍼매치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전북전을 승리하고 싶다. 이긴다면 승점을 좁힐 수 있다.

-축구 팬들에게 부탁

최=온 국민이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구팬들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다. 지난번 경기 때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에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감사함을 표현 못 했지만, 팬들이 너무 고맙고 감독이다. 어렵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1,2위팀 다운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원정이지만 적극적인 경기를 하겠다. 멋진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서=저도 최 감독과 똑같은 생각이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1,2위팀간 경기라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선수들에게 공격축구를 주문하고 있다. 그런 것이 골을 많이 넣는 원동력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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