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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家 더비'서 2대1 역전승 '4G만에 승리'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20:52



전북 현대가 '현대家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K리그 클래식 4경기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클래식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던 전북은 네 경기만에 승점 3점을 가져가며 클래식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과 에두의 투톱을 내세워 울산전에 임했다.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고 중원은 장윤호와 정 훈이 지켰다. 포백은 최철순 김영찬 조성환 이재명으로꾸려졌다. 전력 누수가 컸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경고 누적, 한교원은 폭력에 따른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A대표팀에서 17일 귀국한 이재성, 이주용, 최보경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 역시 김신욱-양동현 투톱 카드로 전북에 맞섰다. 최 감독과 달리 윤 감독은 A대표팀에서 복귀한 골키퍼 김승규와 풀백 임창우를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폭우 속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에두와 이동국, 레오나르도의 돌파를 앞세운 전북이 수차례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4분 울산의 골키퍼 이희성이 수비수 김치곤과의 충돌로 부상해 더이상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윤 감독은 김승규를 교체 투입했다. 김승규는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마친 지 20시간만에 K리그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김승규가 투입되자 울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승규는 슈퍼 세이브로 울산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승규는 전반 45분 레오나르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온몸을 날려 쳐냈다. 김승규가 뒷문을 잠그자 울산을 경기 흐름을 조금씩 되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양동현이 다이빙 헤딩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반격은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을 김승규가 쳐내자 공을 잡은 에두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마침내 역전을 이뤄냈다. 이재명의 머리가 번쩍였다. 이재명은 에닝요가 올린 코너킥을 높이 점프해 머리로 연결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이재명의 머리를 맞고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하자, 최 감독은 최치원과 문상윤을 차례대로 투입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선수 보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승규를 경기에 출전시킨 윤 감독은 패배를 맛봄과 동시에 선수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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