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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월드컵]여민지-장결희의 응원"믿어요.우린 할수있어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17:12




'여날두' 여민지(22·대전 스포츠토토)가 윤덕여호의 스페인전 승리를 간절히 염원했다.

여민지는 윤덕여호의 '아픈 손가락'이다. 여민지는 지난달 16일, 캐나다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이틀 앞두고 파주NFC에서 가진 능곡고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왼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파주를 떠나던 날, 정든 스승, 언니, 동료들과 이별하는 자리는 눈물바다였다. 18일 출정식에서 지소연은 "여민지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2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은 "우리는 지금 민지와 함께간다. 민지와 함께 좋은 마무리를 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골키퍼 윤영글은 장갑에 부상으로 팀을 떠난 '동생' 여민지와 신담영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끝까지 함께한다는 뜻이다.

여민지는 씩씩했다. 월드컵의 꿈을 접은 후 이틀간 칩거했다. 그뿐이었다. "이제 괜찮아졌어요. 다 받아들였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라며 애써 웃어보였다. 5월 말 무릎 인대 수술을 받은 후 서울 유나이티드병원 부설 힘스포츠재활센터에서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5일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17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 돌아온 '동생' 장결희와 '재활 동기'로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여민지는 언니들을 위한 마음의 응원을 준비했다. '언니들 믿어요! 우린 할 수 있어요. 힘을 내요 슈퍼파월~'이라는 응원문구를 꼭꼭 눌러썼다. 환한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여민지는 '지메시'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에게 골 세리머니를 재촉했다. 지소연은 코스타리카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쫓아가는 상황이어서 세리머니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민지를 위한 세리머니를 해주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여민지는 "소연언니한테 골 세리머니 언제 해줄 거냐고 묻고 싶네요"라며 '돌직구' 압력(?)을 행사했다. 골도 넣고, 승리하라는 응원이자, 메시지다. A매치 최다골 기록(77경기 39골)을 이어가고 있는 지소연이 스페인전에서 골을 터뜨릴 경우 A매치 40호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유망주' 장결희 역시 '태극낭자' 누나들을 향한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페인전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태극낭자 화이팅!'
오타와(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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