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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행보에 나선 '슈틸리케호'에는 절반 가량이 K리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으려면 그동안 K리그에서 펼쳐보인 강점을 살려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보이기는 하지만 일일이 계측하기 힘든 기록을 보면 강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프로축구연맹의 경기 기록 통계가 요긴한 참고서가 된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내용을 데이터화 해 키패스, 크로스, 공중볼 경합 등 부문별로 통계기록을 산출한다. 아직 기술적으로 자동 집계가 안되기 때문에 경기 영상을 보고 일일이 측정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연맹의 도움을 받아 K리거 태극전사의 강점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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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움 기록에서 나타났듯이 염기훈(수원)이 단연 돋보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7골-6도움으로 최고 공격포인트를 자랑하는 염기훈은 패스, 크로스, PA(페널티 에어리어) 진입, 피파울에서 팔방미인이다.
염기훈은 크로스(128회), 드리블(33회), PA 진입(57회), 피파울(34회) 등의 부문에서도 K리거 태극전사 가운데 최고를 나타냈다. 이들 기록은 올 시즌 K리그를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염기훈 못지 않게 숨은 고수는 주세종이다. 키패스 능력이 염기훈 다음으로 좋은 주세종은 K리거 8명 가운데 가장 많은 패스(889회)에 패스 성공횟수(613회)를 나타냈고 크로스(110회)와 크로스 성공(38회), PA 진입(49회)도 염기훈 다음이었다.
특히 주세종은 태클 부문에서 총 59회로 K리그 클래식 통틀어 가장 많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성공률 70%로 최고를 자랑했다. 상대 선수와 거칠게 맞붙는 상황에서 웬만해서 밀리지 않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각 부문의 정확도로 살펴보면 이재성(전북)과 이정협(상무)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 80%(757회 중 609회 성공)로 최보경(전북·79.8%)을 박빙으로 따돌렸다. 이정협은 공격수 특성상 크로스 시도 횟수(14회)가 많지 않지만 정확도에서는 42.9%로 염기훈(35.2%)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드리블 성공률(66.7%)서도 이정협은 K리거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런가 하면 태클 성공률에서는 염기훈(84.6%) 정동호(울산·82.1%) 최보경(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염기훈은 기술이면 기술, 적극성이면 적극성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K리거의 얼굴인 셈이다.
이제 기록 통계에서 나타난 각자의 강점을 2차예선 첫 경기 미얀마전에서 쏟아붓는 일만 남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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