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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추락' FC안양 VS '5연승' 이랜드, '극과 극'의 만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6-11 17:21



3분의 1 지점을 돈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는 1강5중5약의 구도다.

'군팀' 상주 상무가 '1강'이다. 홀로 승점 30점을 넘겼다. 서울 이랜드FC를 비롯해 수원FC, 대구FC, 고양HiFC, 안산경찰축구단이 5중에 속한다. 5약에는 경남FC, 충주 험멜, 부천FC1995,강원FC, FC안양이 꼽힌다. 이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1강'을 위협하는 팀이 나타났다. 올해 창단한 이랜드다. 이랜드는 2016년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조금씩 실현시키고 있다. 승리의 첫 단추를 꿰는데까지 힘들었지만, 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을 포함한 5경기에서 4무1패로 고전한 뒤 7승1패를 기록, 3~4월 10위였던 순위를 한 달여만에 2위로 끌어올렸다.

김재성 조원희 김영광 등 스타 플레이어 삼총사의 효과에다 주민규의 활약이 대단하다. 13경기에서 12골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최근 7경기 연속 득점으로 역대 챌린지 개인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공격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마틴 레니 감독의 리드미컬한 패스 축구가 색깔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랜드는 원정 7경기에서 21골을 터뜨렸다. 무려 경기당 3골에 달한다. 공교롭게도 13일 안양 원정을 떠난 이랜드다.


사진제공=FC안양
'극과 극'의 만남이다. 안양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8승4패)에 허덕이고 있다. 패배가 많지 않지만, 승리를 맛본 지 오래되다보니 선수들 스스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이 그라운드로 이어지고 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치료도 하면서 떨어진 자신감을 북돋고 있지만, 꼬였던 매듭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10일 상주전에선 잦은 수비 실책으로 전반에만 5골을 내줘 챌린지 최초 전반 최다득점차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고 말있다. 게다가 '꼴찌 추락'으로 시즌 전 승격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자존심을 구겼다.

상주는 충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5연승을 노린다. 이승기 임상협 박진포 이 용 등 올해 입대한 선수들이 펄펄 날고 있다. 충주는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조석재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양과 경남은 각각 부천과 강원을 상대로 2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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