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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식 첫 승 노리는' 대전-'2위 노리는' 서울, 맞대결 결과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6-10 08:36


16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열렸다. FC서울 박주영이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박주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16

두 팀 모두 분위기는 탔다. 최문식호 체제에서 첫 승을 노리는 대전 시티즌과 2위 등극을 노리는 FC서울 이야기다.

대전과 서울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당초 지난달 23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과 겹치며 연기됐다.

대전은 최문식 체제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지난 부산전(0대0 무)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문식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점유율과 패싱게임을 강조하는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부산전에서 58%의 점유율과 82.9%의 패스성공률을 보였다. 올시즌 두번째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이지만, 반전의 가능성만큼은 분명히 보여줬다. 대전은 최문식 감독 부임 후 1무1패 중이다. 이번이 첫 승의 기회이다. 서울은 엄청난 상승세다. 지난 라운드에서 '난적' 전북을 2대1로 제압하며 물리치며 최근 2연승,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질주했다. 3연패에다 슈퍼매치에서 1대5로 대패한 리그 초반의 암울한 과거는 모두 잊혀졌다. 박용우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박주영-정조국, 두 왕년의 스트라이커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등권에 있던 서울(승점 22)은 어느덧 5위까지 뛰어올랐다. 서울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수원(승점 24)을 제치고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승부의 키는 양 팀의 주포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 쥐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의심할 여지 없는 대전의 에이스다. 시즌 초반만 해도 클래식의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드리아노는 어느덧 6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최문식 감독 부임 후 주장 완장을 찬 아드리아노는 두 경기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수원전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골을 기록했던 아드리아노는 부산전에서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득점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움직임 자체는 전보다 활발해졌다. 캡틴이 된 후 적극성과 책임감도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서울의 부활은 박주영의 부활과 맥을 같이 한다. 매경기 0, 1득점을 반복하며 이진법 축구라고 불렸던 서울은 박주영이 살아나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팀 경기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박주영은 전북전에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특유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지난달 16일 전남과의 복귀전 이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움직임, 키핑력, 드리블, 슈팅까지 전성기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 그의 컨디션은 90% 이상 올라왔다. 파트너 정조국과의 호흡도 좋다. 박주영은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를 뛰면 감각은 좋아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감각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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