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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질'한교원 6경기 출전 정지 징계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6:26 | 최종수정 2015-05-29 08:16


프로축구연맹이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전북 한교원의 징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박대한(24)에 주먹으로 때려 전반 5분 만에 퇴장 당했다. 전북은 24일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엔트리 제외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한교원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28.

한교원(전북)이 중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교원에게 6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600만원 부과 징계를 내렸다.

한교원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 인천 박대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한교원은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연맹은 한교원에게 추가 징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를 상벌위원회로 회부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 등 5명의 상벌위원들은 연맹이 제출한 비디오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상벌위원들은 몸싸움 도중 박대한이 한교원의 뺨을 건드렸지만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봤다. 반면 한교원이 뒤따라가 주먹으로 박대한을 가격한 것은 고의적인 보복행위로 봤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및 경기장 주변에서의 단순 폭행 행위'는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전정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

징계 수위 결정의 기준은 전례였다. 가장 비슷한 사례는 2008년 제칼로(당시 전북) 사건이었다 .제칼로는 수원과의 2군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였다. 격분한 제칼로는 주먹으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 상벌위원회는 제칼로에게 10경기 출전 정지와 1000만원의 제재금을 받았다.

당시에 비해 징계수위가 줄어었다. 한교원 본인의 반성 때문이었다. 한교원은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자필 반성문을 올렸다. 박대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전북 역시 한교원에게 벌금 2000만원과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한교원은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반성의 뜻을 다시 내비쳤다. 한교원은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다"며 "축구팬들에게 준 상처를 평생 가슴 속에 새기고 자숙하겠다"고 사죄했다. 한교원은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전 정지를 합해 도합 K리그 8경기 동안 경기에 뛸 수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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