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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희비로 더 뜨거워진 K리그 클래식 '전쟁이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7:49 | 최종수정 2015-05-29 08:16


에두가 포효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이 막을 내렸다.

올 시즌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팀은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16강전은 '통곡의 벽'이었다. '절대 1강'인 전북이 유일하게 생존했다. 수원과 성남, FC서울은 8강 진출이 좌절돼 탈락했다.

ACL 희비로 K리그 클래식은 더 뜨거워졌다. 수원과 성남, 서울은 이제 K리그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그래야 내년 시즌 ACL 무대에 다시 올라 재도전할 수 있다.

ACL 8강에 오른 전북은 K리그에서도 여유가 있다. 승점 31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수원(승점 20)과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전북을 제외한 수원, 성남, 서울은 ACL 원정경기로 지난 주말 열린 12라운드를 다음달로 연기했다. 다른 팀과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중위 그룹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3위 제주(승점 18)와 8위 서울(승점 15)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9~11위 전남(승점 14), 광주(승점 13), 부산(승점 11)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는 30일과 31일 열린다. 본격적인 순위경쟁은 지금부터다.

ACL 후유증 있다, 없다

명암을 떠나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팀들은 모두 원정에서 2차전을 치렀다. 전북과 성남은 중국, 수원과 서울은 일본 원정을 다녀왔다. 체력적인 부담은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전북과 수원은 하루 먼저 경기를 치러 여유가 있다. 수원과 성남, 서울은 ACL 후유증에서 조기에 탈출하기 위해선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은 8월말 재개되는 ACL 8강 1차전까지는 시간이 있다. 그때까지는 K리그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면 후반기의 발걸음이 한결 편하다.

13라운드에선 공교롭게 성남과 전북이 충돌한다. 3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두 팀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했다. 전북이 2대0으로 승리했다. ACL에서 입증됐지만 성남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광저우 헝다 원정은 큰 부담이다. 이동거리도 가장 길었다. 넘어야 할 고개가 한 둘이 아니다.


수원은 같은 시각 인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12라운드에서 3연승이 끊겼다. 수원은 2연승 중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염기훈이다. 갈비뼈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2위를 사수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전진해야 한다. 서울은 이날 오후 4시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울은 1라운드에서 울산에 0대2로 패했다. 악몽이었다. 복수전을 꿈꾸고 있다. 서울은 K리그에서 2연승, 울산은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이다.

대혼전의 레이스, 밀리며 끝

승점 15점이 무려 4개팀(울산, 성남, 인천, 서울)이다. 4위 포항은 승점 16점이다. 2위부터 11위까지 결과에 따라 순위가 모두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30일 오후 2시 홈에서 대전과 대결하는 포항은 3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최하위 대전은 사령탑이 교체됐다. 조진호 감독이 물러나고 최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포항은 최 감독의 친정팀이다. 하지만 대전의 간판 킬러 아드리아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제주는 역시 '뭍 징크스'를 깨야 2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제주는 홈에선 5승1무지만 원정에서는 2무4패다. 뭍에서는 단 1승도 없다. 제주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징크스가 이어지면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전남과 부산전도 관심이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승리하면 중위권 순위 싸움에 가세할 수 있다. 전남은 부산에 유독 강하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 중이다. 대혼전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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