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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나는 카시야스, 아스널-PSG행 타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5-18 18:18


카시야스. ⓒAFPBBNews = News1

시즌 종료가 눈앞인 가운데, '성자' 이케르 카시야스가 타 리그 이적을 바쁘게 타진하는 신세가 됐다. 1순위 행선지는 EPL 아스널, 2순위는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이다.

스페인 언론 엘 콘피덴셜은 18일(한국 시각) "카시야스가 아스널 이적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한다. 아스널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못지 않은 빅 클럽이며, 새로운 리그에서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연고지가 런던인 점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시야스에겐 불행하게도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를 원하지 않는다. 벵거 감독은 오로지 페트르 체흐(첼시)만을 노리고 있으며, 체흐 영입에 실패할 경우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만한 선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카시야스는 올시즌 리그 31경기에서 클린시트 12경기를 기록했다. 90분당 실점률은 1.03골, 세이브 횟수는 2.34개다. 이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1.26골, 1.4개)보다는 좋은 기록이지만, 오스피나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시즌 오스피나는 16경기에서 클린시트 7경기를 기록했으며, 90분당 실점률 0.63골-세이브 횟수 2.9개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10연승 기간 동안 단 4골밖에 내주지 않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카시야스는 아스널 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PSG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 700만 유로(약 86억원)에 달하는 주급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지난 1990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입단 이래 26년간 몸담아왔다. 하지만 올시즌 무관에 그친 소속팀은 다비드 데 헤아(맨유)의 영입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고, 스페인 최우수 GK에서 백업으로 전락한 케일러 나바스의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은 은퇴할 때뿐"이라던 카시야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라리가 37R 에스파뇰 전에 나바스를 출전시켰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경기인 38R 헤타페 전에는 카시야스가 나선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이적을 앞둔 카시야스에게 홈팬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시야스와 마드리드의 이별이 임박한 것 같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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