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의 주가가 치솟았다. 영국의 축구 전문지가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시즌 최다 골(12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규리그 24경기에서 11골, FA컵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 5골 등 시즌 17골을 터뜨렸다.
A대표팀에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보유한 최고의 화력이었다. 1월 호주아시안컵에선 탈아시아급 기량을 뽐냈다. 1차전 이후 독감에 걸려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특히 개최국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폭발시키며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시즌 남은 목표는 하나다. 코리안 분데스리거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이다.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세운 19골에 2골 차로 접근해 있다. 남은 기회는 두 차례다. 16일 첫 기회가 다가온다. 호펜하임과 2014~2015시즌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다. 지난달 11일 마인츠전에서 17호골을 넣은 이후 최근 4경기에서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편안한 상태다. 레버쿠젠이 이미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순위 경쟁이 의미가 없어진 상황에서 편안하게 개인 기록 경신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한편, 영국 축구 전문지는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3위로 꼽았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골(8골)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이 매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한 시즌에 8골을 기록했지만, 미드필더로서 수비와 패스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 외에도 한국 선수 6명을 최고의 아시아 선수 50명의 명단에 포함시켰다.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13위에 올랐다. 중국 광저우 헝다의 수비수 김영권은 20위에 랭크됐다. 독일 호펜하임의 김진수(23위)와 마인츠의 구자철(30위),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곽태휘(39위), 마인츠의 박주호(45위)도 50위 안에 선정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