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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환희, 모라타-테베스의 감격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14 09:55 | 최종수정 2015-05-14 09:57


ⓒAFPBBNews = News1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압하고 12년 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6일 홈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1승1무로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2002-2003시즌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피날레 무대에 오른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6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스토리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저지한 킬러는 공교롭게도 불과 1년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알바로 모라타였다.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폴 포그바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갈랐다.

모라타는 "다른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인생이 그런 것이다. 중요한 골을 넣어 좋지만 한편으로는 괴로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5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프리메라리가 2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레알 마드리드의 쟁쟁한 공격수들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서 유벤투스로 2000만 유로에 이적했다. 친정팀은 친정팀이었다.

유벤투스의 결승 진출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는 무산됐다. 유벤투스의 칼날은 이제 바르셀로나에 향해 있다.모라타는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스럽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대단한 팀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유벤투스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언급했다. 그는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다. 또 다른 별에서 온 선수"라고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동료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고 했다. 테베스는 "우리는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 바르셀로나에 도전하러 베를린에 간다"며 "어느 사람도 유벤투스에 배팅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엄청난 일들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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