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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래 전남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노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따라잡은 선수들에게 너무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너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뛰어준 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도 연장전까지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승리를 가져온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노 감독은 연장 후반 수비수 임종은을 공격수로 올리는 승부수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후방에는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배치하고 전방에 임종은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를 노렸다. 체력적 부담이 크고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그동안 구상을 해온 전략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방대종 등 일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앞세웠지만 부상을 했다. 김영욱이 풀백을 보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기존에 맡았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 수를 준비하고 나섰기 때문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스테보 안용우 이종호 등 여러 선수들이 빠져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과감하게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일정에서 여러가지 상황 속에 선수들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된 게 큰 소득인 것 같다. 어려운 상황서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 덕택에 다양한 옵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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