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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의 왼발이 뜨겁다.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원과의 재계약이 늦어서 스펜인 동계 전지훈련에도 뒤늦게 합류한 염기훈이 펄펄 날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력 질주 횟수다. 경기 중 시속 25.2km 이상으로 뛰는 스프린트(전력질주) 수치에서 횟수(11.8회→13.3회)와 거리(151m→167m)도 늘어났다.'회춘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지난해에 비해 몸도 가볍고 플레이도 잘 풀린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과학적인 수치로 결과를 받아보니 도움이 더 되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전지훈련 합류가 늦었기 때문에 팀에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개인 훈련을 어느때보다 열심히 했고, 경기 중에도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분석해서 숫자로 보니 신기하다. 동료들과 후배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