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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폭행' 카르바할 "깨물진 않았다" 해명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15 10:23


카르바할의 만주키치 폭행. 왼쪽은 '물기', 오른쪽은 주먹질 사진. ⓒ마르카

올시즌 7번째 '마드리드 더비'에서 난데없는 주먹질로 화제가 된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가 "물어뜯은 적은 없다"라며 추가적인 논란 진화에 나섰다.

카르바할은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후반 16분, 갑작스럽게 상대팀 마리오 만주키치의 가슴에 두 차례 주먹을 날려 축구팬들을 당황시켰다.

만주키치는 앞서 후반 5분에도 골문앞 헤딩 경합 과정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피를 흘렸는데, 치료를 마치고 피치로 돌아온지 얼마 안돼 또다시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한편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날 경기 후 "카르바할이 주먹질 뿐만 아니라 물어뜯기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경기 도중 카르바할이 만주키치의 팔을 물어뜯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

하지만 카르바할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카르바할은 이날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상대 선수를 물었다는 의혹 제기를 경기 끝나고 나서야 봤다"라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아무도 물지 않았고, 물려고 시도한 적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르바할은 정작 '주먹질'에 대해서는 해명할 부분이 없었는지, 아무런 코멘트도 남기지 않았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라모스의 팔꿈치는 정황상 고의가 아니었던 것 같다. 카르바할의 폭행은 나도 미처 못봤다"라고 말했다.

라리가의 경우 주심의 보고서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UEFA 주관 무대였고, 방송 카메라에 명확하게 잡힌 만큼 카르바할의 주먹질은 사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고를 받은 마르셀루도 2차전에 뛰지 못한다. 카르바할마저 사후 징계로 결장할 경우 양쪽 측면 수비수가 모두 빠지게 된다. 마르셀루 대신 파비우 코엔트랑, 카르바할 자리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출전이 예상된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상대 GK 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에는 이렇다할 골 찬스도 잡지 못하며 그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오는 23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4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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