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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니폼시니 감독(72·러시아)은 한국을 떠난지 벌써 17년이나 됐지만,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다. 세밀하고 정교한 중원 플레이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전략과 전술을 펼친 이른바 '니포축구'는 K리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니폼니시 감독의 제자인 윤정환 울산 감독, 조성환 제주 감독, 남기일 광주 감독이 올시즌 클래식 무대를 누비고 있다.
반면 제주는 커다란 전력 누수가 없다. 까랑가가 부상을 당했지만 광주전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진대성이 지난 포항전에서 교체 투입과 함께 예열을 마쳤다. 김호남과 절친인 진대성은 친구에게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 동안 광주를 상대로 홈에서 조금 약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제주의 힘을 보여주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남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해 "니폼니시 감독의 제자들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광주는 울산전에서 드러났듯이 경기력이 좋다. 하지만 남 감독을 상대로 물러서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