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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 시즌 초반부터 구름 위를 걷고 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2도움)로 수원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염기훈이 빠진 수원은 울산의 카운터 전략에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전반 종료직전 임창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서 감독도 더 이상 염기훈 카드를 아껴둘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오를 빼고 염기훈을 내보내며 반전을 다짐했다.
성공적인 작전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21분 울산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왼쪽에서 왼발 코너킥으로 카이오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이 골로 수원은 울산 원정서 1대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겨 승점 8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수원은 포항과의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염기훈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지난 대전전(1대1무)에 이어 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3승3무로 시즌 무패 행진은 이어졌지만, 뒷맛이 찝찝할 수밖에 없는 결과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