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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이승우, '한국 축구 신성'에 걸맞는 화려한 귀국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4-15 17:52


15일 오후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의 이승우가 '2015 수원 JS컵 U-18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U-18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로 주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한 벨기에, 프랑스, 우루과이 총 4개국의 U-18 청소년 대표팀이 참가한다.

이승우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15.

관심은 컸다. 등장하기 1시간전부터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등장부터 화려했다. 멋들어진 스냅백을 쓴 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포부도 남달랐다. 세계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넘겠다고 했다. A대표팀 최연소 데뷔도 입에 올렸다.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15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승우는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2015년 수원 JS컵 18세이하(U-18) 국제축구대회에 나선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18세 이하)대표팀에 소집됐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선다. 이승우는 청소년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란, 라오스, 태국에서 열린 대회만 나섰다.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또래 선수들보다 몇 수 앞선 기량을 선보였다.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 B팀 훈련에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도 이승우를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수원 JS컵도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지성(34)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대회다. 박지성과 이승우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끈다. 여기에 이승우는 자신보다 한 살이 많은 18세이하 팀에 합류한다. 청소년팀에서 1살의 나이차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성장 상태나 경험 측면에서 큰 벽이 될 수 있다. 과연 이승우가 자신보다 1살이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승우는 자신만만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인 박지성 선배가 여는 대회인만큼 특별하다. 박지성 선배 앞에서 설 수 있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를 입에 올렸다. 이승우는 "메시는 최고의 선수이자 내가 정말 닮고 싶은 선수"라며 "메시를 뛰어넘고 싶다.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메시를 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승우는 "A대표에 차출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최연소 A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현재 최연소 기록은 1983년 11월 태국을 상대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김판근이 가지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 242일이었다.

물론 걱정어린 시선도 있다. 현재 이승우는 대표팀 경기를 제외한 다른 공식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 바르셀로나가 만 16세 이하 선수 영입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 이후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는 훈련과 연습 경기만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공식 경기 출전은 지난해 9월 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이었다. 이승우는 "실전 감각 부족을 어느 정도 느낀다"면서 "나조차도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몸상태를 끌어 올려서 10월에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초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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