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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컵 대회 연장 혈투의 후유증이 컸다."
경기 후 만난 김진수는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지쳐보였다. 후반전 도중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이며 넘어지기도 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이 상황 직후 호펜하임의 기스돌 감독은 김진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진수는 "오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이 주중 컵 대회에서 120분을 뛰었다. 체력적인 여파가 없지 않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펜하임의 체력 문제를 간파한 쾰른은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호펜하임은 쾰른의 맹렬한 공격에 당황한 듯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진수는 "쾰른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상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저도 그렇고 팀 전체가 실수가 많았고 실수로 하여금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호펜하임은 이날 패배로 공식 경기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중 컵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패배한 후유증을 오늘 털어냈어야 했는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 호펜하임의 리그 경기 상대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 전에서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뮌헨이 상당히 강한 팀이다.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준비를 잘해서 특히 홈경기인 만큼 오늘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1주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쾰른(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