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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QPR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르가스, 오스틴, 자모라 등 공격라인이 골고루 골맛을 봤다. 전반 14분 오스틴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바르가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했다. 바르가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전반 29분 크란차르가 교체투입된 직후 오스틴의 쐐기골을 도왔다. 전반 36분 크란차르의 크로스를 오스틴이 날카로운 헤딩골로 연결했다. 지난 3월 4일 아스널전 이후 한달만에 터진 시즌 16호골이었다. 전반 42분엔 보비 자모라가 역습 찬스에서 문전 쇄도하며 왼발로 툭 차올린 발리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웨스트브롬위치는 스테판 세세뇽 대신 빅토르 아니체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9분 베라히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아니체베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경기가 뜨거워지던 후반 14분 문전 혼전중 상대와 충돌하며 윤석영이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승리가 확실시되는 후반 37분에야 램지 감독은 지친 윤석영을 빼고 클린트 힐을 투입했다. 경기 종료 직전 오스틴의 도움을 받은 바튼의 축포까지 터지며 QPR은 4대1, 올시즌 최고의 대승을 거뒀다. 오스틴은 이날도 1골 2도움, 4골중 3골에 관여하며 'QPR의 수호신'임을 입증했다.
QPR은 이날 승리로 헐시티전 이후 5연패 늪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지난 2월11일 선덜랜드 원정 승리(2대0) 이후 무려 6경기만에 짜릿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올시즌 2번째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