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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 울산 윤정환 감독 "이명재, 정동호와 경쟁 기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4-05 17:43





울산이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은 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광주와의 홈경기서 김신욱의 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간 울산은 승점 10(3승1무)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2 앞서며 전날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신욱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양동현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전반 15분 오른쪽 사이드로 쇄도한 뒤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대시하던 양동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너무 강력한 바람에 상대 수비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특유의 높이를 활용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오버래핑한 이명재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훌쩍 뛰어올라 대각선 방향으로 정확하게 헤딩슛을 작렬시켰다.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김신욱-양동현을 선발 투톱으로 활용한 윤정환 울산 감독은 만족감을 갖추지 않았다. 윤 감독은 "김신욱-양동현 키가 큰 두 선수가 포진하자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여기에 가운데만 지키는 게 아니라 양쪽 사이드로 빠지는 모습을 자주 시도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장신 투톱을 계속 활용하지에 대해서는 발톱을 감추는 모습이었다. 윤 감독은 "앞으로 트윈타워 카드를 계속 사용할지는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제파로프가 자국 대표팀 차출로 피곤한 모습이어서 오른쪽 공격수로 기용했는데 괜찮았다. 퇴장 징계로 결장한 김태환이 돌아오면 다시 판단해 봐야 겠다"며 재활용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광주 특유의 패스 게임과 조직력을 예상했던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광주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분석을 깊이 했고, 많이 알고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해 도움까지 기록한 이명재도 앞으로 흙속의 진주가 될 전망이다. 윤 감독은 "크로스나 공격 성향이 좋은 선수는 확실한 것 같다. 공이 사이드로 갔을 때 심플하게 크로스 올리라고 한 게 잘 들어맞았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있게 하면 정동호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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