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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 감독 5인 "월드컵 우승, 홈그로운 강화 필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02 18:49


그레이엄 테일러, 케빈 키건, 스벤 에릭손, 스티브 맥클라렌, 글렌 호들 전 감독. ⓒ텔레그래프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前) 감독 5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홈그로운(국내 선수) 규정 강화에 대해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 시각) 스벤 고란 에릭손, 글렌 호들, 케빈 키건, 그레이엄 테일러, 스티브 맥클라렌 등 5명의 감독들이 함께 한 "현재로선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은 요원한 일이다. 홈그로운 규정이 개선돼 잉글랜드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얻어야 월드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라는 내용의 연판장을 공개했다.

이들 전 감독들은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한다"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FA의 그렉 다이크 회장은 최근 홈그로운 규정을 강화하고, 비유럽(Non-EU) 선수에 대한 문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정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홈그로운 규정 강화에 대해 FA는 자국 유망주 보호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번 개선 방안에는 잉글랜드 팀과 계약할 경우 홈그로운 선수로 규정하는 연령을 18세에서 15세로 낮추고, 홈그로운 선수를 8명에서 12명으로 늘리며, 외국인 선수 출신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70위에서 50위권으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외국인 선수들이 주력인 팀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EPL의 리그 경쟁력 약화를 근거로 이 같은 변화에 반대하는 세력도 있다. 이들 감독들은 반대 주장에 맞서 FA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같은 연판장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1966년 월드컵이 유일하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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