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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반전 '무한 경쟁' 본격돌입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4-01 17:13 | 최종수정 2015-04-02 08:22


여자대표팀이 1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근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반전이 필요했다. 충격요법을 들고 나왔다. '무한경쟁'이다.

윤덕여호가 다시 소집됐다. 여자대표팀은 31일 저녁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5일 인천전용구장,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2연전을 위해서다.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 3월 키프러스컵 당시와 비교했을 때 황보람 전민경 이은미(이상 이천대교) 강유미 손윤희 김수연(이상 화천 KSPO) 이금민(서울시청) 등 7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윤영글(수원시설공단) 심서연(이천대교) 김혜리 전가을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정은(부산상무) 등 6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의 의중이 담겨있었다. 윤 감독은 6월 열리는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월드컵이 코 앞이었다. 실험보다는 기존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조직력 극대화에 주력했다. 역효과가 났다. 선수들은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했다. 키프러스컵에서 1무3패로 부진했다. 선수단에 긴장이 필요했다. 마침 전가을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 등은 부상으로 대표팀을 이탈했다. 무한경쟁 체제 구축의 적기였다. 윤 감독은 그동안 WK리그에서 눈여겨 본 새로운 선수들 불러들였다.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선수단 사이의 경쟁의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1일부터 시작된 훈련은 치열했다. 하루 두 차례 훈련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다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스트라이커 박은선은 "키프러스컵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충격이 적잖았다. 선수들 스스로 각자 생각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와있다. 나도 무조건 월드컵에 나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에 들어온 새 선수들은 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다. 역량도 떨어지지 않는다. 다시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더 절실할 것이다. 분명 대표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 역시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긴장해야 한다. 분명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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