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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원톱 부재 고민은 결국 풀리지 않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다. 황 감독은 "A매치 2연전이 인상적이지 않았다. 다른 요소들로 인해 집중하지 못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역시 가장 아쉬움을 드러낸 원톱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황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보면서 원톱에 대한 답은 나와 있다고 본다.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밖에 마땅한 자원이 없는 것 같다. 선수 발탁과 운용은 전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있지만 대안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에서 '대형 공격수 탄생'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회택(69) 차범근(62) 최순호(53) 황선홍(47) 이동국(36) 등 아시아팀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한국 축구의 '특급 골잡이' 계보가 끊길 위기다. 1980~1990년대 국제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최고 무기였던 최전방 공격은 이제 최대 약점이 됐다. '9번의 실종'에 황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