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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주목했다.
지소연의 인터뷰와 함께 15세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아시안컵, 유니버시아드, 19세 이하 월드컵, 20세 이하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차례로 소개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자 에이스' 지소연의 생애 첫 월드컵 각오와 다짐도 소개했다. 아래는 FIFA닷컴 기사 전문이다.
[FIFA 지소연 기사 전문]
지소연은 잉글랜드 데뷔년도에 영국축구협회(FA) 선수들이 직접 뽑은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지소연은 이 상을 받은 최초의 아시아선수다. 지소연의 첼시레이디스는 여자슈퍼리그(WSL) 우승 타이틀을 박빙의 차이로 놓쳤다. 지소연은 피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특별한 상을 받은 것은 큰 영예다. 나는 내가 한국을 대표할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이곳에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첼시 이적 이전에도 지소연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왔다. 동산정보고 시절인 2006년 AFC 여자아시안컵 대만전에서 15세282일의 나이로 골을 터뜨리며 A대표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남자아이들과 자주 볼을 찼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축구를 시작한 것이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다.
2009년 한양여대 시절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MVP를 수상했고, 같은해 19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선 4골을 터뜨리며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은 지소연을 세계 무대에 알린 대회였다.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4대0 승리를 이끈 지소연은 이 대회에서 총 8골로 실버부트, 실버볼을 수상했고, 한국의 깜짝 3위를 이끌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지소연은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4회 수상했고, 2013년 올해의 아시아 여자선수상을 받았다. 엠마 헤이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을 향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가운데, 지소연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섀도스트라이커다. 한국 언론이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지소연은 "나는 센터포워드 바로 아래서 뛸 때 가장 잘 뛰고, 최고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올린 지소연의 시선은 이제 올해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향해 있다. 태극 여전사들은 2번째 출전하게된 월드컵에서 사상 첫승에 도전한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지소연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무대, 월드컵을 고대하고 있다. "나의 첫 월드컵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것은 내의 오랜 꿈이었다. 당연히 한국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는데 내 모든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한 지소연은 1년반의 잉글랜드 리그 경험이 월드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첼시에 와서 피지컬이 강하고 공격적인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맞서 이겨야 했다. 판단을 더 빨리 하려 노력했고 한발 빨리 움직였고, 효과를 봤다. 이런 경험이 월드컵에서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3전패를 기록했다 . 11골을 허용했고 단 1골을 기록했다. 지소연과 한국에게 2015년 여자월드컵은 새 역사를 쓸 기회다. "경쟁국들이 모두 강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늘 우리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