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야인에서 돌아왔다. 그의 마지막 감독직이 될 것이라고 했다. 4강에서 번번이 멈췄던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유로2016에서 깨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네덜란드 대표팀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복귀 후 평가전을 포함해 2승1무4패의 부진에 빠졌다. 유로2016 본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A조에서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밀란 3위다.
히딩크 감독의 경질설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담담했다. 오히려 자신있는 태도를 밝히며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1일(한국시각)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경질 가능성을 기사화한 사람이 여기 있으니 어쩌면 그를 인터뷰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며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나를 경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나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작업이 내 직업의 매력"이라고 했다. 이어 "축구협회나 선수들과 내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선수들이 나를 향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 물론 경기 도중 선수들이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터키를 상대로 전술적으로 준비된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