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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 격파의 선봉에 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이를 악물었다.
지동원은 3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원톱 공격수로 나서게 됐다.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지 않아 못보여드린 부분이 많았다.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지동원도 강렬한 첫 인상을 원했다. 뉴질랜드전 승리와 동시에 골가뭄 해갈도 노린다. 지동원이 마지막으로 골맛은 본것은 14개월 전이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A대표팀에서는 2011년 9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레바논전(6대0 승)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나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 "내가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 내리고 2선 공격수들이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게 첫 번째 임무"라며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어 "찬스가 오면 결정을 지어야 한다. 그동안 못한 경기가 아니라 잘했던 경기를 생각하면서 경기에 나설 것이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대놓고 선발 기회를 주셨다.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즐겁게 부담을 즐기겠다.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지동원은 A대표팀 합류 직전 치른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지동원은 "리그에서 발목을 다쳤다. 27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했고 지금은 팀 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다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훈련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동원은 뉴질랜드전에서 대표팀 은퇴식을 치르는 차두리(FC서울)에게 승리 선물을 약속했다. 그는 "기분 좋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서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독일에서 힘들었던 시절에 두리 형이 '선수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다. 어떤 상황이든 자기 할일을 하면 된다'고 조언해줬던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두리형은 대표팀의 활력소였다. 대표팀 은퇴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