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라디오 라이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이 인터넷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콘테 감독을 만났을 때, 그는 침착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그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살해 위협은 선수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는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쳤다. 이 부상이 시즌 아웃될 정도로 심각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알려지면서 유벤투스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정밀진단 결과 마르키시오는 며칠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경미한 부상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유벤투스 팬 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까지 나서 '콘테 감독이 선수들을 혹사시킨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유벤투스 사령탑 출신인 콘테 감독은 "내가 유벤투스를 지휘할 때는 왜 이런 이야기(혹사)가 나오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 훈련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살해 위협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콘테 감독이 향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을 두고 고민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