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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먹은 체증이 내려간다."
황 감독은 "작년에 모든 성적이 서울 때문에 안 좋았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 홈에서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승리로 연결됐다"고 했다.김승대는 8일 수원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새끼 발가락에 실금이 갔다. 회복까지 3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 전부터 FC서울전에 대비, 정상적인 훈련에 참가했다. 황 감독은 "승대는 2선 침투에 강점이 있고, 서울이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훈련량이 부족하더라도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그런 것이 주효했다. 물꼬가 터져서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K리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헤딩슛을 김현성이 재차 몸을 날려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를 맞고 그대로 아웃됐다. 후반 41분 윤주태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