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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이 성남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 수원은 성남의 카운터를 잘 막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 감독은 "공격루트를 측면으로 잡았다. 성남은 중앙 미드필드진의 활동량이 많고 단단한 선수들이 많다. 수비 전환도 빠른 팀"이라며 "한 번에 넘어가는 패스를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염기훈이 상대 측면 오버래핑을 깰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 돌아온 뒤 이틀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타는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전반 46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5분 정대세의 추가골까지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 감독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훈련장에서도 매일 쉬는 법이 없다. 성남전을 앞두고도 저녁에 몸을 만들었다. 오늘 프리킥 골도 계속 연습해오던 부분이다. '저렇게 연습을 하는데 안들어갈까' 싶더라. 노력한 부분이 그대로 나타났다.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제골로 연결된 프리킥을 유도하고 후반 초반 염기훈의 골을 도운 정대세를 두고도 "정대세가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대한 부분을 본인도 잘 느끼고 있다.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서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가 원하는 플레이에 맞춰 패스를 연결하다보니 좋은 장면이 나오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